최근 반려동물을 넘어선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괴마옥, 고무나무, 스투키를 키우고 있는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듯이 화분에서 키우는 그런 식물이 아닌, 먹을 수 있는 상추나 대파를 키우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마당이 없는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건 여간 힘는게 아닙니다. 식물 재배 키트를 구매해서 사용한다고 해도 자리 차지는 물론 겨울이 되면 배란다에서 키우지 못하니 실내로 들어와서 키워야 해서 더 어렵죠, 식물을 따뜻하게 해줘야 해서 보일러 트는 가스값도 들수가 있습니다.
틔운 mini 사용 후기
2022년, LG전자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식물가전 틔운 시리즈는 이러한 걱정을 덜어주는데요, 큰 사이즈의 틔운과 작은 사이즈의 틔운 미니를 이용한다면 집에서도 흙 없이 다양한 식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틔움 미니는 제품과 함께 씨앗 키트를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제품 본체에 물과 씨앗 키트(+영양제)만 넣고 기다리면 식물이 성장합니다. 그리고 식물이 성장하는데 어느정도 식물이 자랐다면 식물을 솎아줘야 더 잘자랍니다. 추가적인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제품을 스마트폰의 ThinQ앱에 등록하셔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틔운 미니를 사용하는 동안, 기존의 가전제품과 다른 느낌의 성장하는 가전제품으로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이 텅빈 씨앗키트를 바라보며 허탈감, 공허함도 느꼈지만, 기대감이 더욱 컸습니다. 하루 이틀 지날때 마다 조금씩 올라오는 새싹을 보면서 성장한다는 느낌과 곁에 함께하는 생명이 생겼다는 풍성한 느낌의 만족감도 들었습니다. 성인인 제가 봐도 이런 기분이 드는데,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의 정서에도 틔운은 정말 도움될 거 같습니다.
요즘 다양한 단어가 생기는 만큼, 식물과 인테리어가 합쳐진 플랜테리어(Planterior)란 단어 들어보셨을겁니다. 식물을 넘어 함께하는 반려식물, 그리고 식물과 함께 인테리어를 하는 플랜테리어, 틔운 미니는 이러한 부분에서 완벽했습니다. 틔운 미니는 상단 손잡이 부분에서 LED 빛이 나와 식물이 자랄 수 있게 도와줍니다. 5단계 설정 가능한 이 조명을 통해 밤에는 식물에게 좋은 영양분을, 사람에게는 무드등 역할을 하는 좋은 가전제품입니다.
그리고 오지랖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식물도 잠을 자야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실례로 가로등이 절반 가려져 밤에는 벼에게 빛이 닿지 않게 하려합니다. LG전자 서비스에 문의해본 결과 식물에 성장에 도움이 된다라는 말뿐이지 정확하게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등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키워보니 식물이 잎파리가 시들지도 않고 병도 걸리지 않는 걸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아보이진 않았습니다.
틔운 미니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먼저 식물의 크기에 따라 LED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연장막대가 있습니다. 너무 직접적으로 LED 빛을 받게 되면, 식물이 상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표시선에 근접하게 식물이 성장했다면 제품 하부의 연장키트를 꺼내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온도 상태 표시등이 있어 식물을 키우기 적당한 온도를 알려줍니다. 17~27℃의 온도를 벗어나면 LG ThinQ앱에 알림을 통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제품 LED도 깜빡거리며 표시해줍니다. 마지막으로 ThinQ앱을 통해 틔운 미니를 등록한다면, 식물 일기를 작성할 수도 있어 쏠쏠한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틔운 미니를 사용하면서 청경채, 쌈추, 메리골드 등 다양한 식물을 재배했는데요, 보통 6주정도면 완전히 자랐습니다. 청경채는 큰 그릇을 꽉 채울만큼 양이 나오며, 한번 먹고 다시 자라는데는 2주일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쌈추는 생각보다 크게 못자라서 추천하진 않고 겨자맛이 조금 느껴졌고, 메리골드는 8주정도 됐는데 꽃이 한번 피기 시작하니 시들지 않고 계속해서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청경채나 쌈추는 물을 일주일 한번정도 갈아주면 됐지만, 메리골드는 3일정도면 물이 바닥을 보일 정도로 많이 먹습니다. 씨앗키트마다 재배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요, 제품 중앙의 부표를 통해 수위를 알 수 있으나, ThinQ앱에선 알림이 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사용한 제품은 1세대 제품입니다. 제품을 처음 설치한 9월달엔, 아직 날이 따뜻해 벌레들이 있었는데요, 새벽내내 조명을 켜놓아 아침에 일어나면 주변에 벌레의 시체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단점으로 보이는데요, 2세대는 벌레 꼬임 현상을 해결했다고 하니 2세대 제품을 구매하시면 좋겠습니다. 1세대와 2세대의 제품은 앞부분의 색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말고는 크게 달라진점이 없으니 참고해주세요.
저는 7개월이란 기간동안 틔움을 사용하면서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느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공허한 빈 집을 채워주는 생명력, 그리고 무드등의 역할, 싱싱한 식재료까지, 씨앗 키트의 가격이 2만원대로 조금 비쌀 수 있지만, 2개의 식물을 재배하는데 2만원이면 정말 저렴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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