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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전 리뷰/LG전자

LG 윙 후기 - 장점보단 단점이 많은 폰! 하지만!? WING

by 썰스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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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 2020년 10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제품 새로운 폼팩터의 WING을 출시했습니다. WING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ㅜ, ㅗ, ㅏ, ㅓ의 새로운 형식의 스위블 스마트폰입니다. 가로본능 폰이라고 소문만 무성했던 이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 짐벌 카메라 기능 탑재와, 한층 강화된 멀티태스킹 기능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한달 사용해봤는데, 과연 어떨까요?

 

LG전자 WING 한달 사용 후기

 

 

 

 

아름다운 디자인, 만족스러운 디자인

 

LG전자 WING 디자인, 케이스, 후면에 스티커를 붙여서 꾸밀 수 있다.

 

 

제가 사용한 WING은 오로라 스카이입니다. 빛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데 하늘색, 민트색 등 다양한 느낌이고 LG만의 감성이 돋는 색상입니다. 개인적으로 LG전자는 스마트폰 색상을 정말 잘 선택하는 거 같습니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노치, 펀치 홀 카메라가 없어 매우 깔끔하나 약간 배젤이 두꺼운 감은 있지만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습니다. 후면 디자인은 세로로 베열된 카메라 섬이 있습니다. 타사와 달리 카메라 섬을 검은색으로 하지 않고, 제품 후면 디자인 색상과 통일해서 매우 깔끔하고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후면의 카메라가 튀어나온 디자인(카툭튀)인데, 케이스 없이 사용하거나 기본 케이스를 사용해도 카메라가 돌출되어 흠집이 난다는 점은 큰 단점입니다. Bar 형태의 외관은 정말 예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쉬운 건 G8, V50에서도 그러했듯이 후면이 너무 미끄러워서 케이스 없이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웠습니다. 손에 땀이 많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이 떨어질까 봐 자꾸 땀이 나더라고요. 디자인이 이쁜 건 좋지만 제발 미끄러운 재질은 그만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위블 했을 때 디자인은 어떨까요?,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은 분명합니다. 저는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만, 오히려 관심을 받을 수 있어 뭔가 더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스위블 했을 때 후면 디자인도 뭐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화투패 느낌의 디자인은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딱 봐도 얇아 보여 떨어뜨리면 큰일 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WING을 만져보시면 느끼실 수 있으시겠지만, 메인 스크린이 매우 얇게 되어 있습니다. 다행인지, WING은 Bar 상태에서 밀스펙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IP54 방수방진을 지원하지만, 사실상 침수는 못 막아 있으나 마나 한 기능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Z폴드나 플립은 방수방진이 안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1개라도 더 있어 아쉬울 건 없다고 봅니다 :) 

 

스위블 시 기본 필름에 기스가 남아 아쉽다. 후면 역시 기스가 난다.

 

마지막으로, 스위블 모드를 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필름에 기스가 난다는 점, 그리고 메인 디스플레이 후면에도 흠집이 남는 점은 매우 아쉬웠으며, 다양한 케이스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특히 지갑케이스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더욱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ONE UI 가 아닌, LG UI!

 

 

 

사실, G8,V50까지 LG전자의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너무 촌스럽고 정말 LG 답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소프트웨어에 신경을 쓰지 않는 LG전자였죠. 그런데, V50s부터 조금씩 바뀌더니, 삼성의 One UI를 거의 따라한듯한 느낌의 UI가 탑재되었습니다. 이부분에 있어 혹평보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스스로 못만든다면 차라리 모방을 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서 그런지, 삼성의 기본파일 APK가 설치가 되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LG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항상 텅 비어있어 깔끔하다 느낌이 들었습니다. 갤럭시를 사용할 땐 쓸모없는 기능까지 있어 불편하고 괜히 건드려 배터리 소모가 달고, 복잡하다는 느낌인데 LG는 아무것도 없이 깔끔하고 자유롭게 맞춰 쓸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보면 안드로이드OS의 가장 큰 장점을 살린거 같습니다. 그래서 주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듭니다. 저는 설정중에 디스플레이 조절, 야간모드 등 정말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가로본능! 스위블모드는?

WING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이 돌아간다는 점이죠, 최초로 돌아가는 스마트폰입니다. LG전자에서 홍보하는 스위블 모드의 장점으론, 멀티태스킹 앱의 강화, 편안한 영상 시청, 카메라 촬영입니다. 사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걸 위해 스위블을 해야 했을까요? 영상을 볼 때 스위블 모드를 하고 한 손으로 보는 건 참 편리했습니다. 심지어 보행 중 영상을 보는 것도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또한, 동영상 어플(OTT)을 메인 스크린에 실행하고 세컨드 스크린으로 미디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컨드 스크린에서 빠른 실행창을 실행할 수 있고, 계산기 등 일부 어플도 바로 실행 할 수 있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엑셀 편집을 하는 건 어렵습니다만, 윙의 스위블 모드를 이용한다면 간단한 입력 정도는 쉽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 특성상 엑셀을 봐야 될 일이 있어서 확인하고 편집도 해야 되는데, 대중교통 이용 시 참 편리했습니다. 

 

 

 

스위블 모드에서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한 번에 2가지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카카오톡 혹은 인터넷 검색이 되고 강의를 들으면서 Q메모 앱에 작성하기 등 다양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앱이 세컨드 스크린 비율에 맞춰 실행이 된다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로 3개 손가락으로 드래그하면 앱 간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좋았습니다. 일부 게임 앱(바람의 나라:연)이 2개 실행돼 빠른 자동사냥으로 레벨업도 편리했습니다. 다만 스위블 모드는 강제적으로 가로모드를 실행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그린카 등 세로 고정인 앱들을 사용하기엔 무리였습니다. 이 부분은 LG전자와 다른 앱 회사의 협력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멀티태스킹을 사용하면 당연히 배터리는 빨리 닳겠지만,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는 덜했습니다. 4000mAh의 배터리는 하루 사용하기엔 충분했습니다. 저는 LTE만 사용했는데 하루 종일 카톡 하고 영상 보고 사진 촬영해도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충분히 사용했습니다. 윙을 사용하면서 의문이 들었던 게, 배터리 충전량이 100%에서 계속 머무르다 93%에 갑자기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출시한 지 2달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업데이트를 안 해줘서 아쉬웠습니다. 기본 충전기도 고속 충전을 지원하여 빠르게 충전할 수 있었고 무선충전도 지원하여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카메라

 

밝을 때는 정말 잘 촬영하지만, 조금만 어두워지면 초점을 못잡고 어두워진다.

 

WING의 카메라는 OIS가 탑재되고 6400만의 트리플 카메라입니다. 사실 짐벌을 제외한다면 듀얼카메라라고 생각하셔야 될거에요. 윙은 밝은 환경에서는 괜찮지만, 조금만 어두워지면 사진이 어둡게 찍힙니다. 아니, 전체적으로 어둡게 나옵니다. 하지만 초점도 잘잡고 인물모드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다만 LG폰 특징이라고 해야되나요, 빨간색이 유독 튀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초광각모드에서는 화질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어둡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2020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카메라라고 보기엔 약간 애매했습니다. 윙 카메라에서 가장 충격받은 건 내부에서 촬영할 때 입니다. 사람이 많은 실내, 혹은 밝은 식당에서 촬영할 땐 문제가 없었지만, 밤에 가정집에서 촬영할 땐 항상 초점을 못잡고 흐릿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가정집 환경에선 정말 촬영하기 어려웠습니다. 동영상도 밝은 환경에서 촬영할 땐 너무 좋았지만, 스테디캠을 촬영할 땐 화면이 많이 흐려지고, 특히 실내 촬영시 노이즈가 너무 심해 촬영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써드파티 카메라 앱들은 일반적으로 초광각 카메라만 지원해서 아쉬웠습니다. 대표적으로 소다 카메라 입니다.

 

 

셀프 카메라는 팝업 형식의 카메라로 3200만 화소입니다. 필요시에만 팝업으로 나와 촬영하게 되는데, 실행 애니메이션이 센스 있게 잘 되어있고, 어느 상태에서 실행할 때에도 팝업 카메라 하단에 애니메이션 표시가 되는 게 귀여웠습니다. 셀카 품질은 매우 좋았고, 저조도 환경에서도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영상통화나 카카오톡의 페이스톡을 할 때도 편리했습니다만, 주머니에 스마트폰이 있을 때 영상통화가 오면 갑자기 팝업 카메라가 올라와 옷에 끼기도 했으며, 또각또각 거려 파손될까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껴 한 번씩 닦아줘야 했습니다. 팝업 카메라가 올라올 때 위잉 거리는데,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생각보다 크게 소리가 들리며 밖에서도 의식하고 있다면 꽤나 큰 소리였습니다. 작은 소리는 아닌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LG폰의 특징이랄까요? V50부터는 안면인식 잠금해제 지원이 되지 않아 아쉬운데, 윙에도 팝업 카메라의 영향인지 안면인식 잠금해제가 안됩니다.

 

짐벌 모드는 생각보다 별로

스위블 상태에서 카메라 실행 시 짐벌 카메라 모드만 실행됩니다. FPV, PF, F 모드로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고 조이스틱을 통해 화면을 움직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짐벌 모드에는 극명한 장단점이 존재했습니다.

먼저, 흔들림은 정말 적으나 화질이 너무 안 좋습니다. 3~4년 전 보던 카메라 화질 같은 느낌이라 너무 심각하고 밝은 낮에 촬영한 사진도 흐리게 표현됩니다. 모니터로 촬영한 동영상을 크게 본다면 화질 저하가 더 심하게 표현됩니다.

FPV, PF, F모드로 다양한 모드의 촬영을 지원합니다만, 기본으로 동영상 촬영이고, 일반 사진 촬영을 하게 되면 초광각 카메라로만 촬영된다는 점 역시 불편했습니다.

ROCK 모드는 한 곳을 흔들림 없이 촬영한다는 점은 분명 좋았으나, 좌우로 흔들릴 때 애니메이션이 너무 촌스럽고 오히려 영상 촬영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짐벌 모드에서 기본적으로 촬영할 때 상하좌우를 움직이고 고정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카메라 위치가 틀어지는데, 앵글 정렬 기능으로 초점을 맞추는 등 기능은 매우 좋았습니다.

듀얼 레코딩

 

개인적으로 윙에서 듀얼 레코딩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유튜버가 된 듯 앞뒤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짐벌 카메라가 아닌 일반 카메라로 촬영하여 화질도 매우 좋게 나오고, 셀프 카메라도 화질이 준수하게 나왔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이 아닌, 촬영 도구를 가지고 촬영하는 느낌까지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상 촬영 시 V-log 형식 저장 혹은 각각 저장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습니다. 사실, 영상 편집을 잘 못하시면 이런 부분이 어려울 수 있는데, 윙은 이런 어려운 부분을 해결한 거 같습니다. 다만, 촬영 후 각각 저장된 영상을 합치거나, 혹은 따로 촬영한 영상을 저장하는 건 못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듀얼 레코딩에서도 전면 촬영 시 광각이 아니라 얼굴이 크게 나오고 세컨드 스크린을 잡고 촬영하는데 매우 어설프게 촬영되며 팔이 짧다면 촬영시 더욱 힘들 걸로 보입니다. 

 

신박하고 유용한 기능 LG 이지크레이션킷과 LG페이

저번 벨벳에서 사용했던 ASMR 기능이나, 타임랩스 컨트롤 등 다양한 카메라 기능이 있는데, LG전자에서는 이를 LG이지크레이션킷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사용할 일은 없지만, 재미로 동영상 촬영할 때는 생각보다 신박한 기능입니다. 특히 ASMR은 먹방 유투버급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녹음이 잘되고, 타임랩스 컨트롤도 AUTO로 해주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동영상 촬영만 한다면 신박한 동영상 촬영도 쉽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LG WING은 LG페이가 탑재되어 있어 지갑이 필요 없으며, 최근에는 LG페이가 대부분 매장에서 지원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UI도 삼성과 다르게 하단에서 양옆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너무 아쉬웠던 부분

이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면 스테레오 스피커는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LG WING은 그렇지 못합니다. 2020년의 마지막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모노 스피커가 들어갔다는 건 정말 충격적입니다. 가로모드로 게임을 할 때 스피커가 막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점은, 저에게 가장 큰 충격이었고 두께로 인해 통화소리가 작았습니다. 그리고 두께와 무게 때문에 한 손으로 오랫동안 사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2개의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유격 현상이 있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고 디스플레이를 꾹 누르면 꾸덕꾸덕하는 소리가 나서 좀 거슬렸습니다. 


LG WING 총평

LG전자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WING, 새로운 도전은 좋습니다만, 이제는 그만해야 되지 않을까요? 평범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윙은 정말 실패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게부터, 스펙까지 모두 어설픕니다. 한 달 넘게 사용했지만, 무거워서 스마트폰과 멀어지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윙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스마트폰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추천은 안 합니다. LG전자에서도 WING에 투자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양한 업데이트를 빠르게 해주고 있고 고객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고 있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만, 하드웨어가 잘못된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WING은 새롭고 특이한 폼팩터를 경험하고 싶은 분, V50s 때 듀얼 스크린을 만족하신 분에겐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109만 원의 다소 저렴한 가격이지만, 제가 LG전자의 폰을 구매한다면 벨벳이나 V50s를 구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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