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부(모바일/스마트폰)는 최근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인데요, IoT 시대에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하는 것은 전자 기업에서 너무나 큰 손실이기 때문에 LG전자에서도 모바일 사업부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LG전자 모바일 사업부가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는 저의 생각을 한번 써볼게요 :)
이전 스마트폰에서 LG전자는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혀갔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LG 양대 구조였고요, 하지만 지금은 삼성 70% 애플 20% LG 10%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왜 이렇게 된걸까요?
1. 시대를 역행하는 디자인, 중구난방 스펙의 기기
2019년은 스마트폰 디자인이 크게 변한 1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갤럭시의 경우 기존의 후면 지문 버튼이 제거되고 전면 지문인식과 펀치홀 카메라로 깔끔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갤럭시노트10의 경우도 가장 완벽한 갤럭시 디자인이 되었죠, 준프리미엄 제품인 A 시리즈도 젊은 Young 디자인을 채택하며 프리미엄 못지 않는 디자인으로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LG전자는 어땟을까요?
중국 제조사에서도 전면 지문인식을 사용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가는데, 갤럭시S10 과 동시에 출시한 G8과 V50은 여전히 전면 노치디지인과 후면 지문버튼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한 V50s의 경우도 전면은 그대로 노치 디자인으로 하여 많은 아쉬움을 남겼죠. 거기에 최악의 소프트웨어로 혹평을 받았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은 스펙이 상향평준화 되었기에 디자인으로 승부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항상 색깔을 이쁘게 만들었고, 디자인도 LG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었으나, 기존의 디자인을 너무 고집하는 느낌이 있어 항상 아쉬웠습니다. 이게 오히려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프리미엄 제품도 이렇게 혹평을 받았는데, 보급기 제품은 어땠을까요? X시리즈는 이게 2019년에 출시한 제품이 많나? 싶을 정도로 베젤이 넓고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한 건 좋았지만 디자인이 너무 올드하단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으나, 동시대에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만 봐도 답이 나올꺼라 생각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Q51과 Q61도 삼성 갤럭시A31에 비해서 쓸대없이 적은 용량인 32GB(Q51)과, 잡기도 불편한 투박한 그립감의 디자인, 거기에 넓은 배젤과 물방울 노치 디자인까지, 이제는 버려야 됩니다. 여기에 Q51과, Q61의 저장공간을 제외한다면 큰 차이없는 스펙, 1년전에 출시한 X 시리즈와 너무도 겹치는 스펙 혹은 더 안좋은 스펙까지 중구난방인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2. 실험적인 제품과 사후지원의 아쉬움
LG전자의 스마트폰 실험은 한두번이 아니죠, 거기에 버림받은 제품도 여러개 됩니다. 대표적으로 G4 의 가죽 후면 케이스, G5의 모듈형 제품입니다. 출시의도는 좋았으나 그게 끝이였습니다. 이러한 이유였을까요?
2020년, 새로운 모험을 하기 위해 G와 V의 네이밍을 모두 버린걸까요? 최근 출시한 LG WING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폼팩터로 ㅜ,ㅗ,ㅓ,ㅏ 모양의 스마트폰 입니다. 다른 기업과 협업으로 진행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이죠. 하지만의 WING의 판매량이 부진하며 V 시리즈를 대체하기가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고객은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거부감과 기존에 LG전자에서 해봤던 사후지원이 없는 제품들, 거기에 경쟁사 프리미엄 모델과 비교하면 아쉬운 스펙까지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소프트웨어의 부재, 그렇다면 버려라!
LG전자의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LG UI가 탑재됩니다. 하지만, 타사와 비교해도 밋밋하다 못해 너무 부족한 느낌입니다. 거기에 갑작스러운 소프트웨어의 변화는 꾸준히 유저들을 놀라게 하고 있죠. 최근 V40 시리즈까지 지원하던 LG캘린더 등 앱이 V50, 벨벳에서는 지원하지 않아 고객들이 큰 충격에 받았죠. 갑작스럽게 지원하지 않아 기존에 있던 자료를 옮기기 매우 난처한 상황이었죠. 최근 점유율이 낮은 소니나, 블랙베리 혹은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도 자체 UI를 버리고, 구글 안드로이드 순정을 기반으로 해 거의 변화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자체에서도 소프트웨어의 힘을 못실어준다면 차라리 모두 버리고, 구글 순정 기반으로 가는건 어떠할까요? 단 기존 자료와 호환되게 변경만 해준다면야 말이죠.
4. 가격 측정의 문제
LG전자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입니다.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대기업에는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이제는 LG전자도 '자존심'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더이상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지 말고, 중보급형기에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한다면 큰 승산이 있을거라 보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사용하는 유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이미 유저들의 마음엔 프리미엄은 삼성과 애플로 굳혀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보급형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시니어층과, 주니어층만 봐도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꽤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 출시한 Q92 5G모델도 49만의 저렴한 가격과, 프리미엄 벨벳과의 큰 차이없는 스펙까지, 유저들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Q9를 출시하면서 방수방진과 무난한 스펙과 가격으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적이 있죠. 이렇게 가성비 있는 제품 혹은, 40만원대에서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전세대의 AP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된다면 반응은 꽤 좋을거 같습니다. LG전자가 앞으로 해나가야될 일은 점유율을 높혀야 되는건데, 가성비 제품으로 점유율을 올리면서 고객들은 LG전자의 스마트폰 '가성비'다 라고 인식되게 해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디자인의 변화가 필요함, 전체적으로 세련미가 부족하고, 보급형 기기도 세련미 있는 디자인 필요
- 라인업의 정리가 필요함, 상/하반기 프리미엄과 보급형 2제품 1개씩 출시
- 자체 소프트웨어 유지가 어렵다면 버리고, 구글 순정 안드로이드 탑재 필요, 다만 기존 어플 데이터 이동 호환 기능하게 변경
- 유저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함,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게 해야되며, 적자를 보더라도 공격적인 가격이 필요함
이 글을 LG전자 임원분이 보시게 된다면 꼭 저의 의견이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좋아서 판매하고 권매하는 스마트폰이 아닌 리베이트가 많이 나오는 제품이라 판매되고 있습니다. 판매사들이 돈 때문에 찾는 제품이 아닌, 고객들이 원해서 판매하는 그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LG전자에겐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 지금 적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더 적자를 보더라도 점유율을 늘리고 고객의 인식을 바꾸는게 최우선입니다.
그럼 글 이만 마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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