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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다

속초 여행 1박 2일 짧고 굵게 다녀오기! 속초 여행코스 입니다.

by 썰스 202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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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가 많이 생기다 보니 서울, 경기 서북부에서 강원도까지 가는 게 생각보다 빨라졌습니다. 이번에 형들과 함께 1박 2일로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자주 만나는 사이지만 여행을 셋이서 함께 다녀온 적은 없었는데, 다 같이 시간을 맞춰 간단하게 다녀왔습니다. 최근 서울 문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통일로를 따라 외곽순환고속도로까지 가는 시간이 엄청나게 짧아졌습니다. 유료도로지만,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야 돈이 뭐가 중요할까요?

 

짧고 굵은 속초 여행 1박 2일 다녀오기, 속초 여행 코스

 

일산에서 출발한지 1시간 정도 됐을까요? 가평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강원도 강릉 혹은 양양, 속초까지 갈 때 이 휴게소는 꼭 들르게 되더라고요, 대부분의 이유는 졸림 방지와 화장실이겠지만요. 그렇지만 휴게소를 들리는 이유 중 간식을 먹기 위해 들리기도 하죠. 사실 휴게소 음식은 가격이 너무 비싸 개인적으론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곳의 잣 호두과자는 정말 맛있습니다. 호두과자 안의 잣이 들어가 있어 고소하고 잣도 씹히죠, 거기에 팥까지 듬뿍 들어가 있으니 한 번은 사 먹어 볼만한 간식입니다. 특히나 다른 음식들의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호두과자는 매우 추천합니다.

 


 

휴게소에 들려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한번 속초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 터널에 사고차가 있어 30분 정도 막혔지만, 그래도 여행을 갈 때 고속도로에서 차막힘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경기권에서는 하늘이 흐리고 비가 내렸는데, 태백산맥을 넘으니 맑고 화창한 날씨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온도도 더 따뜻해졌습니다.

 

저희는 미리 예약한 각두골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요새 체력이 딸리고 몸도 많이 안 좋아져서 형들이 이곳의 백숙이 좋다고 해서 왔습니다. 양양 IC에서 차로 1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가격대는 6~8만 원가량 하는데, 영양을 생각한다면 저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식당은 닭을 직접 키워서 잡고 근처의 약초를 캐서 반찬을 하는 걸로 보입니다. 

 

미리 예약을 해둬서 바로 음식이 나왔고 전체적으로 정말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백숙을 7만원 8만 원 주고 먹지는 않지만, 여기에 들어간 약재나 반찬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좋았습니다. 백숙의 신기했던 점이 닭의 내장도 다 들어있고, 계란도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반찬들도 전체적으로 몸에 좋아질 거 같은 느낌이 드는 식재료였습니다. 더덕이나, 각종 나물, 버섯 등이 그렇죠. 그리고 묵무침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들기름을 많이 넣어주셨고 호롱꽃?도 들어있는 신기한 반찬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죽도 함께 나오는데, 3명이서 갔는데 죽 양이 좀.. 거의 밥 다섯 공기 넣어주신 거 같아서 반은 남겼습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닭도 엄청 컸습니다.

 

이렇게 좋은 음식에 '술'이 빠지면 안되겠죠? 야관문주(8,000원)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소주병에 야관문주를 담아서 가져다주셨는데 크.. 밤에 잠이 안 오더라고요. 역시 남자에겐 야관문이 아니겠습니까?, 직접 담근 술인가 봅니다. 그리고 사진엔 술잔에 3잔이지만, 1명은 운전을 해야 해서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 다행히 술이 남아서 저녁에 또 먹었습니다.

 


여행에 카페가 빠지면 서운하겠죠? 식사를 하고 속초 카페거리에 위치한 바다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서 차로 1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인데, 바다 바로 앞이고 카페가 이렇게 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앞은 바다 뒤는 설악산을 볼 수 있는 카페입니다. 참고로 주소는 고성군이지만, 속초시와 경계에 있는 곳이라 사실상 속초시입니다.

바다정원의 주차장은 매우 넓습니다. 그래서 주차하기 좋았죠 :) 카페는 신관, 구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희는 신관으로 향했습니다. 커피의 가격은 5,000원부터 시작이고 전체적으로 음식 값은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산미가 생각보다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산미가 강한걸 먹으면 배탈이 나던데, 그래도 마실만했습니다. 그리고 수제 카라멜과 함께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맛있습니다. 가격대는 2,000원입니다 :)

주문하고 얼마 안되서 커피가 나왔고, 1층 밖의 소나무가 병풍처럼 되어 있는 해변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카페가 해변이라 이어져 있어서 여름에 이곳에 온다면 정말 최고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뒤쪽으론 설악산이 쭉 펼쳐져있어 장관입니다. 건물은 총 5층으로 되어 있는데, 층마다 테마가 있었고 특히 5층의 루프탑(옥상)인데 포토존이 있어 사진 찍기 좋고 푹신한 의자들도 되어 있어 투명벽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장시간의 운전과 피로로 인해 숙소로 먼저 향하기로 했습니다. 잠시 숨을 좀 고르고 1~2시간만 있다 속초중앙시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숙소는 썬라이즈 호텔입니다. 이곳은 속초항과 중앙시장, 아바이마을이 바로 앞에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 좋은 숙소있습니다.

여기에 오션뷰로 한다면 바다가 보이고, 야경도 상당히 좋으니 가격이 저렴할 때 오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에어비엔도 동시에 하는 곳이라 에어비엔비로 들어왔는데 3인에 7만 원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에어비엔비로 하면 숙소에서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등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숙소에서 2시간 정도 휴식하고 바로 앞에 속초중앙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속초중앙시장의 유명한 곳은 닭강정집과 수산시장입니다. 그리고 각종 먹거리가 있는 곳이죠 최근에는 홍게 집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닭강정을 먹기로 했어요. 여기서 중앙닭강정과 만석닭강정이 유명하던데 만석닭강정을 먹어봤으니 이번엔 중앙닭강정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역시 줄이 길더라고요. 주문을 하고 만드는 시간 동안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아바이 오징어 빵(2,000원)이 있더라고요, 제가 강릉 여행을 갈 때마다 오징어 먹물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속초에는 없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생각이나 치즈맛으로 구매했습니다. 크기는 호빵만 하고 촉감이나 씹었을 때 느낌도 호빵이랑 동일하고 치즈맛인데 야채호빵에 치즈가 들어간 맛입니다. 외모는 정말 귀엽지만 개인적으로는 밥 대용 등으론 비추천합니다.

 

닭강정을 받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같이 여행 간 형 한 명이 체해서 둘이서 닭강정을 안주삼아 산토리니 위스키를 마셨습니다. 중앙 닭강정은 맛있었는데, 만석 닭강정에 비해 더 달고 퍽퍽 살을 많이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지만, 매운맛으로 주문해서 먹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닭강정을 먹다 보니 '왜 우리는 속초까지 와서 점심 저녁을 다 닭만 먹는 거야?'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확 물리더라고요, 그래서 밖에 나가서 회를 사 오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서울 경기권은 밤 10시 이후에 영업 금지지만, 속초는 24시간 영업을 해서 술집들도 많이 문을 열었더라고요

 

11시 이후에 가서 중앙시장 회센터가 문을 거의 다 닫아서 한집 남아있는 곳에서 보리숭어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2만 원입니다. 사실, 주문진에서도 3만원이면 정말 배부르게 회를 먹는데, 이곳은 숭어 1마리를 3만원 달라고 해서 너무 비싸다고 그러니까 이모님이 현금으로 2만원 주면 주겠다고 해서 그냥 먹었습니다. 이거 사 오면서 인터넷 검색했더니 근처 술집 모둠회가 3만 원인데 이것보다 훨씬 많이 나와서 충격받았습니다. 아무튼 회와 맥주를 사서 다시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술을 마시니 하루가 끝나더라고요. 나름 만족했습니다.


다음날입니다. 어제저녁에 형이 꽈배기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아침부터 시장에 가서 꽈배기를 구매했습니다. 코끼리 만두 분식집인데, 꽈배기보다 떡볶이가 더 맛있어 보이던데요..?

사실, 이 집 맛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 있는 꽈배기 집은 이 집보다 더 통통하고 자극적인 맛인데, 코끼리 만두 분식집의 꽈배기는 덜 달고 덜 자극적이어서 배가 고프면 한 번에 여러 개도 먹을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 음식은 덜 자극적인 게 더 많이 먹게 돼서 살찌게 되더라고요, 맛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그리고 시장 입구 쪽에 마카오박 에그타르트도 유명하다고 하니 한 번쯤 가보세요, 개인적으로 에그타르트는 안 좋아하지만 향이 엄청 좋더라고요. 같이 여행 간 형은 선물로 한 박스 샀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진미 막국수'입니다. 강원도 하면 막국수지요? 이 집은 속초중앙시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가격은 8,000원이고 기본으로 비빔막국수인데, 동치미 육수도 함께 나와서 넣어 먹으니 좋더라고요, 근데 육수가 전체적으로 발효가 많이 돼서 그런지 톡 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는 육수에서 그런맛이 나는지 모르고 겨자를 더 추가해서 먹었더니 톡쏘는 맛밖에 안 나서 그냥 얼얼하게 먹었습니다. 같이 간 형들은 맛있다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넣고 먹으면 심심한 맛입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집에 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카페에 들렸습니다. 우리 모두의 스타벅스입니다.

속초 스타벅스 DT에서 아메리카노를 구매했는데, 형 말로는 기계가 바뀌어서 맛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전 너무 쓴맛밖에 안 나서 좀 의아했는데, 먹다 보니 끝에는 달더라고요? 역시 아메리카노는 신기한 맛입니다. 집이 가까웠으면 조금 더 있다 가도 될 텐데, 1시쯤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4시가 넘었습니다. 길이 안 막혀서 다행인데, 만약 3시 넘어서 출발했으면 정말 끔찍했을 거 같아요. 역시 여행은 짧고 굵게 다녀와야 합니다 :)


보통 강원도 여행을 가면 2박 3일로 가고 강릉 쪽으로 많이 갔는데, 이번엔 속초에서만 있었습니다. 3년 전에 속초 여행을 와본 적이 있는데, 그때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익숙했고. 속초 물가는 그렇게 비싸진 않은 거 같았습니다. 이번에 날씨도 좋아서 저는 여행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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