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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다

동해시 꼭 가야되는 장소 1 - 천곡황금박쥐동굴

by 썰스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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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거주하신다면 강원도 여행 자주 가실 겁니다.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KTX가 개통되면서 강릉으로 가는 것도 매우 쉬워졌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강릉이나 속초 쪽으로 여행을 가시는데, 강릉시에서 차로 40분이면 갈 수 있는 동해시 방문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해안도로도 보기 좋고, 도째비골스카이밸리도 볼거리가 있지만 동해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천곡황금박쥐동굴이랍니다.

 

 


천곡황금박쥐동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고속도로를 타고 오시면 동해 IC에서 차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답니다. 그래서 해변에 가기 전에 꼭 들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앞에는 이렇게 천곡황금박쥐동굴이라고 있는데요, 왜 황금박쥐동굴이냐면, 동굴 내부에 박쥐가 살고 있는데, 희귀한 황금색의 박쥐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금박쥐동굴이라고 합니다. 저는 보지 못했지만, 운이 좋다면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4,000원이며, 주차비 1,000원도 받습니다. 그래서 5,000원입니다. 주차장 들어오기 전에 표시판 보시면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동굴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전모를 꼭 착용하고 가셔야 되는데요, 제가 제주도 동굴에 갔을 때는 안전모를 안 쓰고 들어갔는데 여기는 왜 쓰고 가야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안에 들어가 보시면 천장이 엄청 낮거나 통로의 바위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안전모는 소독기에 넣고 소독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쓰셔도 되겠습니다.(소독기는 동굴 입구 쪽에 있어요)

동굴 입구입니다. 사진으론 되게 가파르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반 계단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내려갈 땐 큰 무리가 없습니다.

계단 아래를 내려가면 천장이 낮은걸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키가 178cm인데 여기서 많이 허리를 숙이고 다녔습니다. 때문에 안전모가 필수라는 거!, 참고로 여기서 머리를 엄청 많이 박아서 나올 땐 정말 헤롱헤롱 했습니다.

동굴 내부는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있으시면 함께 온다면 정말 공부에도 도움될 거 같았어요. 과학시간에 종유석, 동굴, 석회암 뭐 이런 거를 배우는데 사실, 우리가 동영상이나, 사진으로는 볼 수 있지만 실제로 보긴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저도 오랜만에 본거지만 다시 한번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굴 내부를 보면서 스타크래프트의 저그가 생각났는데, 기괴하면서 괴물 느낌의 그런 모습이 동굴 내부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굴 내부에는 이렇게 작품처럼 곳곳에 이름 붙여서 재미있게 설명도 하고 있는데요, 동굴 천장에서 내려오는 게 종유석,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석순이 하나가 되면 석주(기둥)가 되는데, 약 5cm 정도 남았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수백 년의 기다림]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앞으로 5cm가 더 성장하려면 200~300년 정도는 더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둘이 합쳐지는 걸 보지 못하겠지만 꼭 보존돼서 후손들이 봤으면 합니다 :)

 

동굴의 가장 하이라이트! 바로 이곳인데요, 반짝반짝 거리는 불빛으로 마치 우주에 와있는 느낌까지 듭니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사진 촬영을 하시더라고요! 꼭 사진 찍고 가세요!

 


이승굴

안쪽으로 쭉 들어오시면 이승굴도 있습니다. 이곳은 천장이 낮아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뭣모르고 그냥 들어갔다가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볼거리가 많다는 점

이승굴 입구에 있는 석주입니다. 돌기둥인데, 앞쪽의 [수백년의 기다림]이 완성되면 이런 모습으로 될겁니다. 이승굴 입구부터 안쪽까진 숙여서 들어가야 됩니다 :(

천곡황금박쥐동굴 내부에서 가장 특이하고 기괴한 종유석을 뽑자면 바로 이것입니다. 이승굴 안쪽에 있는데 정말 거대하죠? 석회질의 물이 조금씩 흐르면서 만든 건데, 이렇게 크게 만들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을까요? 다시 한번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봅니다. 이걸 만지면 안 되지만, 저는 신기함에 한번 만져봤습니다. 느낌은.. 뭐.. 돌인데 좀 부드러운..? 그런 느낌 었습니다. 참고로 여기의 돌들은 되도록이면 만지지 마세요! 종유석들이 흑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반성중입니다.)

 

 

위의 종유석 바로 옆 계단입니다. 이곳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정말 가파른 거 보이시죠? 전 여기서 크게 한번 머리를 박았습니다. 조심조심해서 내려오시면 됩니다.


저승굴

위쪽의 이승굴을 지났다면 이번에 저승굴에 가야겠죠? 저는 벌써 저승에 가기 싫지만, 아마 저승은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아무튼 저승굴은 이승굴에 비해 훨씬 더 천장이 낮아 저는 이곳에서 머리를 엄청 많이 부닥쳤습니다. 정말 조심해야 되는 곳이고 이곳은 불이 다 꺼져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켜주고, BGM도 없기에 느낌이 되게 싸했습니다. 저는 방문했을 때 아무도 없어서 더 그랬습니다.

 

저승굴에서 이렇게 멋있는 석주를 볼 수도 있고 그리고 동굴에서 실제로 발견된 동물의 뼈를 저렇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안쪽에 강아지 뼈가 발견된 걸로 보아 이 동굴에 강아지가 살았다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대체 강아지 너란 녀석은 어디까지..

저승굴 출구에 있는 석주인데, 와 진짜 느낌이 묘하죠? 뭔가 고치 같기도 하고 옆쪽의 날개 가죽 같은 느낌도 들고 제가 스타크래프트 저그 느낌이 난다는 것이 확 와닿나요?


 

마무리

저승굴에서 나오면 출구(=입구)까지 금방 도착합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광석들이 전시돼있는데, 한 번씩 보시고 가세요! 예전에 서프라이즈에서 본거 같은데 광석들도 엄청나게 비싸다고 합니다. 게임에선 정말 저렴한데.. 게임만 하다 실제로 광석을 보니 허탈하기도 합니다. 


천곡황금박쥐동굴, 제가 글을 횡설수설하면서 썼습니다. 아무튼 참 이런저런 생각도 하게 되고 자연의 신비로움, 세월의 흐름 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나중에 가족분들하고 꼭 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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